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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늘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건강에 관한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잘못된 상식으로 애를 먹기도 하고, 언제 병원에 찾아와야 하는지 몰라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할 때도 있다. 엄마들이 소아과 의사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10가지를 살펴보고, 올바른 건강 상식을 갖기 위해 홀리네임 병원 소아과 전문의 최윤희씨를 만나 보았다.
1. 주사맞고 목욕이나 운동을 하거나 밖에 외출해도 되나요?
네, 운동은 무리하지 않은 정도에서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건강한 아기, 또는 어린이가 정상 컨디션에서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항생제를 먹은 후 2~3일 지나 아이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면 10일 동안 먹일 필요가 있나요?
증상이 호전된 것일 뿐 감염을 일으킨 세균이 다 박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항생제를 5일 또는 10일 다 복용해야 한다는 것은 세균을 박멸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항생제 양이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할 때는 되도록 복용을 삼가해야 하지만, 일단 세균감염으로 항생제가 필요하다면 처방된 대로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3.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나요?
독감은 단순 감기보다 훨씬 심한 고열, 두통, 몸살, 목통증 등을 일으키고,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나 2세 이하의 유아들, 노약자들이 입원하게 되는 많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독감시즌이 끝나가는 3~4월에도 아이들이 여러 증상들이 생겨서 병원에 오게 될 경우 '이번에 독감 백신을 안 맞았는데 혹시 독감이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많이 봅니다. 병에 걸린 후에 고생하는 것보다 백신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4. 아이 중 한 명이 감기, 장염 바이러스성 발진이 시작됐는데, 이제부터라도 다른 아이와 격리시켜야 하나요?
이런 증상들이 시작되기 며칠 전인 잠복기 동안 벌써 전염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시작된 후 격리를 한다고 다른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신체접촉을 최대한 피하거나 손을 꺠끗이 자주 씻는다던지, 식기류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염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족의 경우,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완전하게 격리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요.
5. 아이의 감기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은데, 어느 시점에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요?
대부분의 감기는 면역이 정상일 경우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열은 감기증상 초기에 났다가 2~3일만에 없어지면서, 5~7일 정도 되면 기침, 콧물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보통 단순 감기는 10~14일 정도 되었을 때 증상이 없어지지만, 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올라가거나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든지, 잘 먹거나, 놀지 못한다거나 할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5~7일이 지났는데도 감기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면 꼭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중이염이나 폐렴이면 꼭 열이나 통증을 동반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열이 있지만 열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이럴 때 치료가 늦어지고 또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이염도 아이들이 귀가 아파 잠을 잘 못 자거나 계속 칭얼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통증이기보다는 귀가 답답하거나 잘 안 들려서 귓 속을 자꾸 쑤시거나 귀를 잡아당기고 소리를 크게 내며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아이가 열이 나는데 병원에 데리고 오기 전 해열제를 줘야 할까요? 아니면 진찰 받을 때까지 그냥 놔두는 것이 좋은가요?
일단은 해열제를 줘서 아이를 편하게 해 주고 몇 시에 온도가 몇 도 였는지는 기록해 놓으세요. 열이나 통증이 있는 사람은 한시라도 빨리 몸이 편해지기를 원합니다. 열이 있으면 보통 오한이나 두통을 동반하고, 아이들은 발열 시 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열제를 주어서 1~2시간 내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나면 그나마 좀 먹기 시작하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8. 시력검사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요?
보통 영어 알파벳을 읽을 줄 안다면 소아과에서 4~5세부터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일찍 안경을 쓰기 시작했거나 책을 가까이서 보는 경우,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린다던지 예전보다 가까이서 보는 경우, 사시이거나 자주 눈을 깜빡인다면 그 전에라도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9. 아이가 건강한데 정기검사나 피, 소변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예방적인 차원의 screening test는 어느 누구나 필요합니다. 건강하다고 해도 혈압이 높거나, 시력이 나빠진 경우, 척추 측만증이 있다거나,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의외로 빈혈, B형 간염/수두 항체가 없는 경우,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거나, 소변에서 피나 단백질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0. 자궁경부함 백신은 아이가 생리 시작 후에만 맞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생리시기와 상관없이 9~26세이고, 백신에 대한 알러지가 없으면 맞을 수 있습니다.